(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7)이 진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다가올 제2의 인생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김연경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 데이에 참석,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흔쾌히 응원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면서 배구의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재단인 KYK 파운데이션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 수준 높은 배구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1명의 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는데, 이번엔 17명이 경기에 나서 더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이번 이벤트 대회는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코트 위에서 활약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이미 2024-25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는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김연경은 "이번이 선수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 은퇴를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빨리 은퇴식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다음 인생으로 가는 길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된다. 김연경은 행사 두 번째 날인 18일 진행되는 올스타전에서 감독 겸 선수로 코트에 선다 .자신을 지도했던 마르첼로 페네르바체 감독과 지도력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연경은 "감독 겸 선수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감독이라는 역할을 해보게 돼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첼로 감독보다 더 선수들과 소통하는 지도자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기 중 심한 감정 기복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를 옆에서 들은 아본단자 감독은 "말하는 대로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과거 김연경과 함께 뛰었던 조던 라슨(미국)은 "김연경은 선수일 때도 동료들을 강하게 푸시했다. 감독이 돼서도 그럴 것"이라면서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지도자로 기대가 된다"고 전 동료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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