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2024-25 독일 분데스리가가 마무리됐다. 소속팀에서 존재감이 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은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반면 홍현석(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부족한 개인 퍼포먼스와 부상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분데스리가는 17일(현지시간) 펼쳐진 최종 34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4명의 한국 선수가 뛰었는데,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다.

지난 2023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감독이 택한 전술적인 이유로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출전하는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까지 범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고한 주전이었다.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의 공격 중심 축구 전술에 어울리는 열할을 맡아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수비진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아내며 중심을 지켜 콩파니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를 얻었다.

1년 내내 쉼없이 달린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이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이어 유럽 무대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인츠의 이재성. ⓒ AFP=뉴스1


이재성은 마인츠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며 팀의 6위 달성에 기여했다. 마인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 진출, 9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선다.

이재성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강팀들을 상대로의 득점을 포함해 7골 6도움을 작성,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앞서 이재성은 2022-23시즌 7골 4도움, 2023-24시즌 6골 3도움을 올린 바 있다.

두 형들이 성공적으로 1년을 보냈지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홍현석과 정우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마인츠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홍현석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는 등 많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과 비교해 활약이 저조하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시즌 중반부터는 경기 막판에서야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처지가 됐다.

홍현석은 분데스리가 첫 시즌 기록은 22경기 출전,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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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압박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우니온 베를린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왼쪽 발목을 다쳐 3골 2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초반 활약에 만족한 우니온 베를린은 그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