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백남준아트센터는 28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 특별 세션인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를 개최한다.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ISEA2025의 주제인 '동동(Dong-Dong): 크리에이터스 유니버스'와 연계해 백남준의 광범위한 우주적 상상력을 조명하는 자리다.
백남준은 1983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 초안'에서 파리와 뉴욕 간 위성 피드백 루프를 '전자적으로 1/2인치로 압축한 것'이자 '라이브 SF 영화'로 명명했다. 1984년 위성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그는 전자적 상호작용이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고 시공간 개념을 전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특별 세션은 백남준의 이러한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우주와 지구 사이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공상과학적 시도'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백남준의 작품과 사유를 통해 기술과 인간, 감성과 기계, 현실과 가상, 인류와 우주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탐색하며, 미디어아트가 단순한 기술 응용을 넘어선 예술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유의 장임을 환기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백남준의 비디오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초청 3팀과 ISEA의 사전 심사를 거쳐 선정된 5팀이 참여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초청 발표는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은 '저는 안 좋습니다. 백 선생님', 신원정 계명대학교 교수의 '백남준의 예술 전략에 나타난 현실 변형과 미디어 저항',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 미술관의 마르티나 무니브라나, 올가 마이센 린, 단 오키는 '연결하기: 백남준의 미디어 커넥션의 시적인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ISEA 발표로 이현진 '필름을 위한 선'과 'TV 부처: 미디어를 통해 표현된 한국적 산수화', 우정아 '포스트휴먼 섹슈얼리티의 수행으로서의 백남준', 리비아 놀라스코-로자스, 에리카 마르틴스, 파트릭 켈레 'Paik Replayed: 하이브리드 전시가 바꾼 비디지털 예술'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모든 발표자들과 함께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에 대한 심도 있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ISEA2025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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