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에서 진행된 중국 배터리 업체 선와다 그룹과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지난 22일 LG에너지솔루션을 대리하는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 이노베이션이 중국 선워다를 상대로 낸 배터리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튤립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선와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 기술 2개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선와다 배터리를 독일 내 판매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또 선와다에 잔여 배터리를 회수 및 폐기하고, 튤립에 대한 손해배상 지급을 명령했다.

튤립은 "이번 판결은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관련 첫 금지 명령"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이 분야 혁신 리더들이 발명한 기술에 배터리 제조업체가 무임승차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튤립은 선와다의 항소를 예상했지만,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선와다는 현재 해당 특허와 관련한 무효 소송을 독일에 제기한 상태다. 선와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위 업체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