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서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대신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하반기 공연과 신인 성장 모멘텀으로 실적이 본격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8000원에서 11만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2일 리포트를 통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와이지엔터에인먼트의 실적을 연결 기준 매출액 101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8%, 51.7% 줄어든 수치다. 다만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웃도는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7% 증가, 영업적자는 흑자로 전환했다.

대신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 세 가지 축을 블랙핑크와 MD(상품기획) 전략 변화, 신인 모멘텀으로 꼽았다. 블랙핑크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공연 일정이 공개됐다.

해당 공연 모객 수의 당초 시장 기대치는 180만명으로 일정이 공개된 후 실제 모객 수는 이미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일정 및 앙코르 공연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누적 모객 수는 기존 예상치인 25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D는 향후 실적 개선을 주도할 핵심 사업 부문으로 꼽았다. 와이지는 올해 MD 전략을 전환해 도시별 팝업스토어 운영, 품목 다변화, 라이트 팬층 대상 상품 확대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시기에 맞춰 MD 전략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인 모멘텀도 존재한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현재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 중이며 올해 하반기 미니앨범 발매와 대규모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한다.

2026년에는 신인 보이그룹, 2027년 신인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가 중장기적으로 완화되며 주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음반 발매 공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1분기 미인식 비용 약 13억원 이연 반영 외에는 큰 변동 요인이 없다"며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