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베트남 남부에서는 호화로운 서양식 결혼식을 올린 베트남 여성의 지참금이 남다른 규모를 자랑했다.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응옥히엔에 거주하며 이 지역 최대 사향고양이 농장을 운영하는 홍치탐은 자신의 둘째 딸(22)을 위해 지참금으로 사향고양이 100마리를 준비했다. 홍치탐은 "자녀가 모두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이어받았다. 딸 역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갖길 바랐다"며 "딸이 사향고양이를 키우든 팔든, 나는 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딸의 재정적 독립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향고양이는 베트남에서 귀중한 자산이다. 지참금이 된 사향고양이 100마리는 모두 생식이 가능한 나이의 암컷으로 마리당 최소 1400만동(약 73만2200원)이다. 임신한 암컷 사향고양이 가격은 최대 2700만동(약 141만원)에 달한다.
홍치탐은 사향고양이 외에도 지참금으로 금 250돈(937.5g·약 1억3626만원), 현금 5억동(약 2610만원), 3억동(약 1566만원) 상당 굴 양식장 지분, 부동산 7채, 여러 귀중품 등도 준비했다. 신랑 쪽에선 금 100돈(375g·약 5446만원), 현금 2억동(약 1046만원), 다이아몬드 보석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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