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하느리(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천재'라고 극찬한 19세 작곡가 이하느리의 국악관현악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장단의 재발견'을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전통 장단의 구조와 흐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리(Re)-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객원지휘자 최수열이 맡는다.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대 단장이자 창작 국악의 개척자인 김희조(1920~2001)의 '합주곡 3번'으로 포문을 연다. 이 곡은 대금, 피리, 가야금, 양금 등의 선율이 다양한 장단 위에서 어우러지며, 후반에는 태평소와 능게 리듬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2부에서는 작곡가 이하느리의 신작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Unselected Ambient Loops)'가 초연된다. 그의 첫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전통 장단을 해체하고 이를 동시대적 리듬 언어로 재구성한 곡이다.


이하느리는 중앙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 헝가리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음악계 차세대 작곡가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는 예원학교 동문으로, 임윤찬은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 등에서 이하느리의 피아노곡을 직접 연주한 바 있다.

이번 공연 당일엔 이하느리 작곡가가 무대에 올라 작품의 창작 의도와 리듬적 구조를 설명하는 '작곡가와의 대화'도 마련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장단의 재발견'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