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신화' 이민우가 반년째 소속사 없이 방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이민우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민우는 "요즘 하루 일과는 그냥 운동하고 그림 그리고 다시 집에 오고, 보통 하루 패턴이 이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가만히 있어도 일이 들어와서 쳐내기 바빴는데 지금은 사실 그만큼 일이 안 들어온다, 나이가 들면 직장도 은퇴하듯이 엔진이 닳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은지원과 백지영은 깊게 공감하며 "저도 가끔 현타 올 때가 많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민우는 6개월째 소속사가 없는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은지원은 "우리 같은 1세대 아이돌들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받아주려는 회사가 별로 없다, 웬만한 이사님들과 형, 동생 하는 나이대가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소속사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닌데 나를 찾아주는 데가 없다는 느낌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열심히 살았는데 몸뚱이만 남은 듯한 허전함과 공허함 때문에 반년 정도 넘게 정신과를 다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방 침대에만 누워있는 이민우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민우가 말도 잘 안 하고 우울해하고 방 안에서 나가질 않는다, 밥도 잘 안 먹는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이민우를 위해 장어구이, 삼계탕, 갈비찜 등 이민우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특식을 차렸다. 그러나 이민우는 "입맛이 별로 없다"며 밥도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민우의 아버지는 "요즘 계속 다운돼 있으니까 아빠가 염려스럽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민우는 "일이 막 있다가 없어지니까 그런 게 스트레스다, 내가 이 집안의 가장인데 이런 금전적인 부분이나 생활 패턴이 이렇게 돼버리니 현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랜만의 팬 미팅에서 공황장애 증상까지 겪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민우의 어머니는 "네가 활동 안 한다고 부모한테 이야기하지만, 네가 젊어서 활동할 때 나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여행 다 가고 다 누리고 살았다, 너무 고맙고 잘 해줘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네 생각만 해라, 다 잘될 거다"며 이민우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