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9인 다국적 보이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리브랜딩 후 새롭게 '2막'을 연다. 야심 차게 도약에 나선 이들에게 기대가 쏠린다.
지난 4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크래비티 공식 SNS에 이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의 콘셉트 필름과 로고 모션을 공개, 오는 23일 컴백을 예고했다.
콘셉트 필름은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것들에 대하여'(Of Things That Come Too Easily) 문구로 시작된다. 영상 말미 '크레이브 그래비티'(Crave Gravity)라는 문구가 포도알처럼 부풀다 합체돼 '크래비티'(CRAVITY)를 생성, 이번 앨범이 포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고 그룹명의 의미에도 변화했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포도알이 알파벳 'C'로 바뀌는 감각적인 로고 모션을 통해 크래비티의 새 로고도 공개했다.
이는 그간 크래비티가 선보여온 세계관, 콘셉트와는 다른 결이다. 앞서 크래비티는 '러브 오어 다이', '파티 록', '나우 오어 네버', '아드레날린', '치즈' 등 청량한 콘셉트의 퍼포먼스가 강조된 곡들을 다수 발표하며 '청량비티', '퍼포비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렇게 5년 동안 천천히 디스코그래피를 쌓으며 자신들만의 커리어를 만들어온 크래비티는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계기로 확 달라진다.
크래비티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건 SNS에서부터다. 최근 크래비티 SNS 서브 계정에는 기존에 올라왔던 게시물이 사라지고 크래비티의 새로운 콘셉트 포토가 다수 올라왔다. 사진 속 크래비티 멤버들은 이번 신보와 관련된 '포도' 모양의 소품을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그간 봐온 청량하고 경쾌한 비주얼이 아닌 한층 섹시해진 멤버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확 달라진 이들의 이미지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데뷔 6년 차인 크래비티는 '고연차'임에도 변화를 두려워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그들 스스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내려 한다. K팝 팬들 역시 이 같은 크래비티의 움직임을 신선하게 받아들이면서, 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세계관과 음악색을 기대 중이다.
데뷔 6년 차인 크래비티가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요 관계자는 "로고와 팀명의 의미, 리더까지 바꾼 걸 보면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 듯하다"라면서 "또 이 정도 리브랜딩은 누구도 예상 못 하지 않았나, 이 팀의 새로운 목표를 누구도 예상할 수 없어 더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 K팝 팬덤의 시선을 끄는 효과도 기대하지 않았을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리브랜딩으로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만큼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는 듯 보인다"라면서도 "새롭게 나오는 앨범이 웰메이드라면, 또 크래비티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이런 변화가 극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그만큼 크래비티가 새 앨범을 통해 존재감과 역량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비티는 오는 23일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발매, 완전히 달라진 팀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신곡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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