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한 레예스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근수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데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가 작별 인사 과정에서 눈물을 쏟았다.

레예스는 지난 15일 삼성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라이온즈 TV'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레예스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매 경기 응원해주고 나와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사 인사를 전한 레예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훔친 레예스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매 공을 던질 때마다 즐거웠다. 여기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행복했다"며 "여러분들 앞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는 데니 레예스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한 레예스의 모습. /사진=라이온즈YV 캡처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레예스는 "나를 도와주고 야구장 안에서 좋은 경험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고 나와 내 가족까지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같이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남은 시즌 다들 잘해서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2024시즌 삼성에 합류한 레예스는 26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ERA) 3.81로 호투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동안 무너진 팀 선발을 이끌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는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6.2이닝 3실점(1자책), PO 4차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승을 챙기며 PO MVP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 레예스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린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리즈 첫 승리를 챙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동안의 맹활약 덕분에 재계약도 따냈다.


그러나 레예스는 올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에 부상으로 지각 합류한 레예스는 지난 7일 NC다이노스전 등판을 마친 후 같은 부위에 또다시 통증을 느꼈다. 결국 삼성은 지난 14일 레예스를 방출했다. 레예스는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ERA 4.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