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스폰(미국)이 16일(한국시간) 열린 US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J.J. 스폰(미국)이 US 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5회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폰은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 281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30만 달러(약 58억 7000만 원).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한 우승이었던 스폰은,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난코스에 악천후까지 겹친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폰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는 1번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했고, 이후 3번홀(파4)까지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첫 6개 홀에서 5타를 잃었다.

그러나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이후 스폰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J.J. 스폰(미국). ⓒ AFP=뉴스1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5번홀(파4) 보기로 다시 순위가 내려갔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한 타 차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홀(파4), 스폰은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폰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은 선수로 기록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매킨타이어는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오버파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를 기록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이 그 뒤를 이었다.

2, 3라운드에 이어 경기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샘 번스(미국)는 막판 7개 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2개 등으로 무너지며 순식간에 순위가 하락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8타를 잃은 번스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번스,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김주형(23). ⓒ AFP=뉴스1


아쉽게도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없다.

김주형(23)이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 공동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고, 김시우(30)는 12오버파 292타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27)는 최종합계 16오버파 296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