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3경기 만에 침묵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통렬한 한 방에도 '라이벌' LA 다저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혜성(26·다저스)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즌 5번째 3루타를 쳤고, 타점도 34개로 늘렸다.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65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에 4-5로 역전패했고, 승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 3연전에서도 다저스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전날 이정후와 첫 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날 결장했다.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1루수 땅볼에 그쳤던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밀리다가 4회초 2사 1, 2루에서 크리스천 코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4구 싱커를 공략해 1루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고, 이정후도 3루까지 안착했다.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이정후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5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세 번째 투수 라이언 워커가 2사 2, 3루에서 앤디 파헤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세가 뒤집힌 뒤 이정후는 두 차례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출루하지 못했다. 6회초에 우익수 뜬공, 8회초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대나 다니엘 존슨이 솔로포를 때려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 5번 타자로 나선 파헤스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오타니의 타율은 0.297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35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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