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축구 구단들은 2024-25시즌이 끝났지만 쉴 수 없다. 2025-26시즌에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빠르게 움직이며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서야 한다.
이적설이 활발하게 나오는 가운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새로운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배준호(스토크)도 2년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아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 10년째 활약한 손흥민은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여러 구단으로 이적설이 나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된 바 있다.
그리고 시즌이 모두 종료된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적극적인 모습이다. 사우디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알힐랄, 알나스르 등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막대한 연봉을 제시하면서 손흥민을 설득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에게 구애를 펼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하며 연을 맺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있다. 더불어 페네르바체도 적지 않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무리하게 이적하기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더불어 토트넘이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는 점도 손흥민이 잔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다.
현재 PSG 소속으로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도 이적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제대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이에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더 많은 출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내년에 가장 중요한 월드컵에 최고의 몸 상태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는 과거 김민재가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거론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 한국 선수와 연이 있기 때문에 이강인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김민재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었지만 이를 참아내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팀내 고주급자인 김민재를 이적시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미 조나탄 타를 영입하며 수비 공백을 메웠다.
김민재는 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 등 유럽 대형 클럽들은 물론 사우디의 구단들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이어서 대회가 끝난 뒤에야 이적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2년을 보낸 배준호도 한 계단 도약을 노린다. 배준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며 이적을 암시했다. 배준호는 이미 풀럼, 페예노르트 등 현재 활약 중인 챔피언십(2부리그)보다 높은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년 동안 스토크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배준호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적이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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