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옐로스톤,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료를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메리카250 주최 행사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나는 방금 외국인 관광객의 (국립공원)입장료를 인상하는 동시에 미국인의 입장료를 낮게 유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국립공원은 '미국 우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공원관리청을 감독하는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에게 "입장료를 받는 미국 내 국립공원에서 외국인의 입장료를 인상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등은 1인당 20달러, 차량당 35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 5월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에서 추가 입장료를 통해 연간 9000만달러(약 1228억원) 이상의 추가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내무장관은 국무장관과 협력해 미국 국립공원 및 야외 레크레이에션 구역에 대한 국제 관광을 장려하고 특히 저활용된 다양한 지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