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를 꺼내보이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미국발 관세정책과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확산하자 금이 대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나은행은 금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은행은 8일 금 실물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보관, 처분, 운용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수익 자산인 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자본 시장에는 금 실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만기 시 금 실물도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신탁계약을 맺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앱으로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은 감정결과 확인 후 금 실물 처분 여부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결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골드신탁은 출시 초반부터 30~50대 직장인, 시니어, 고액자산가 등 여러 계층·연령대 고객에게 관심받고 있다. 금 실물 보관과 수익 실현이 가능한 하나골드신탁(운용) 역시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실제 시범 운영 중인 하나은행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 실물 신탁 상품으로 고객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하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