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분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7200원(6.29%) 오른 12만1600원에 거래됐다. KB금융은 이날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 12만2000원까지 올랐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8400원(9.8%) 오른 9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만5000원까지 뛰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5300원(8.03%) 오른 7만1300원을 기록,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 7만2100원까지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950원(8.32%) 뛴 2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는 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7000원으로 22.5% 올려 잡았고 신한금융은 7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19%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은 종전 8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28% 올렸다. 우리금융은 종전 2만3000원이던 목표가를 2만9000원으로 26% 상향 조정했다.
오는 24일 KB금융부터 금융지주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조882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수익은 3% 늘어난 21조3364억원으로 추산됐다.
금융지주는 역대급 실적 발표와 함께 총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8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 데 이어 하반기에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전망이다. 올 2분기 KB금융의 CET1 비율은 약 13.71%로 예상되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도 54%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의 뒤를 바짝 쫓는 신한금융은 지난달 26일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오는 8월까지로 예정됐던 자사주 정리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신한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5.5%까지 오를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000억~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1500억원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저PBR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외국인의 금융주 매수세를 계속 유발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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