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1위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가 12%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이외에도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7.70%로 6위, 7위는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이 7.16%를 기록했다.
이 ETF는 공통으로 퀀텀 컴퓨팅,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디 웨이브 퀀텀 등 양자 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들을 담고 있다. 해당 기간 ▲퀀텀 컴퓨팅 3.70% ▲리게티 컴퓨팅 15.94% ▲아이온큐 5.19% ▲디 웨이브 퀀텀 14.48% 모두 상승했다.
양자컴퓨팅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건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커져서다. 최근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민간 부문 고용 보고서는 6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수치로 평가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의 상대적 완화로 인한 유가 하락 영향도 꼽힌다. 유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핵심 요소로, 인플레이션이 지속 완화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양자컴퓨터 등 성장주에 투자 심리가 모일 유인이 된다.
미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무역 협정의 영향도 있다. 양자컴퓨팅에 즉각적인 영향은 아직이지만, 무역 안정화는 시장에 호재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물리적 한계에 도달했다"며 "양자컴퓨팅은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글로벌 증시는 미국 서머랠리 가속화에 따른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가운데 주문형 반도체 시장을 비롯해 상용화 관심이 커지는 양자컴퓨팅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가 창출할 경제적 가치는 1000조원 이상"이라며 "아이온큐, 구글, IBM을 필두로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컴퓨터 개발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전개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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