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에어컨 가동을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인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하루 만에 철회했다.

지난 8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가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교실 등 학교 시설 에어컨 작동을 중단했다. 또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인 오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교직원들이 근무하는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등에서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5.6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초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학교 측은 에어컨 가동 중단의 이유로 운영비 예산 부족을 들었다. 이 학교의 운영비 예산은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700만원 줄어들었는데, 이에 따라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거쳐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통지한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시행 하루 만에 에어컨 가동 중단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실은 정상대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라며 "올해 예산으로 겨울에 난방비가 부족해 에어컨을 잠시 중단했으며 교무실과 행정실 등은 일정 시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