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베선트 장관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관세 징수에 속도가 날 것이며 올 연말까지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약 412조3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월5일부터 미국 수입품에 기본관세 10%가 부과됐다. 아울러 철강·알루미늄(50%), 자동차·부품 관세(25%)도 2분기부터 시작됐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지난 3월12일 25%로 시작해 지난달 4일 50%로 인상됐다. 자동차 관세는 지난 4월3일부터 자동차부품 관세는 지난 5월3일부터 25% 부과됐다.
재무부 대변인은 관세 징수액 목표 3000억달러가 미 정부 회계연도 종료일인 오는 9월30일이 아니라 오는 12월31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5월 관세가 228억달러(약 31조3477억원)였다며 1년 전 같은달 62억달러(약 8조 5256억원)보다 거의 4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6월 관세 징수액은 오는 11일 발표되는데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지난 4월2일 약 60개국에 기본관세 외에 상호관세를 설정한 후 그 부과 시기를 90일 유예했다가 다음달 1일로 재연기했다. 그는 향후 3주 이내에 일부 국가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주택부터 가전제품, 차량, 전력망, 군용 하드웨어 등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금속인 구리 수입에 관세를 50%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곧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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