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시영이 전남편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틀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임신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업가 A 씨와 결혼한 후 2018년 첫아들을 출산했지만, 올해 3월 이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시영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둘째를 임신했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됐다"라며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시영은 "상대방(전남편 A 씨)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라며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첫째)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이시영과 이혼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태어날 아이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야 하는 부분 등을 고려, 둘째 임신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 씨 측에 따르면 A 씨는 이혼 이후인 현재 둘째가 생겼기에 무척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시영의 출산 과정 및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주위에 전했다.

A 씨는 이시영과 이혼 후에도 첫째 아이의 양육과 관련해 자주 교류하며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영이 전남편의 동의 없이 이혼 직전 배아 이식 시술을 받은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9일까지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시영의 선택을 응원한다" "결정이 쉽지 않을 텐데 좋은 엄마가 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이시영이 둘째 아이 및 전남편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욕심으로 임신을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시영의 임신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이혼 여성은 전남편 동의 없이 시험관(체외 수정)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주체이자 신체적 결정권은 오직 여성 본인에게 있다"면서도 "매우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는 많은 문제로 보인다, 만약 전 남편이 반대했다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법원은 생식의 자유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