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왼쪽)과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이호준. (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승리했다.

롯데는 3-1로 앞서던 9회초 2사에서 3점을 허용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후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9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공격 이닝인 연장 11회말에는 결승점을 뽑았다.


정훈의 안타와 최항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호준이 1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4시간 13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8일) 5-8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47승 3무 38패를 기록, 4위 KIA 타이거즈(45승 3무 39패)를 1.5경기로 따돌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9회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했다. 그 투지가 마지막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두산에 안타 13개와 사사구 9개를 내줬으나 4점으로 버텼다. 두산은 잔루 17개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롯데 투수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잘 막아냈다는 의미다.

김 감독도 "선발 투수 이민석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현재 불펜 투수들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가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오늘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도 마지막 1⅔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투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 감독은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