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동맥 박리는 국소적으로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면서 대동맥막에 피가 지나가는 틈새가 만들어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발병률은 50~60대에서 가장 높고 여자보다 남자에게 2배 더 많이 발생한다.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찢어질 듯한 극심한 가슴 통증이 갑자기 시작된다. 대동맥 박리의 진행에 따라 통증 부위가 옮겨갈 수 있다. 등에서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땀이 나기도 한다. 실신, 뇌졸중, 하반신 마비, 의식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가 나쁘고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동맥 박리는 치료하지 않으면 초기 치사율이 시간당 약 1%에 달하는 응급 질환이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나쁜 결과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급성 대동맥 박리가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응급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상행 대동맥을 침범하지 않았거나 만성 박리인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우선 고려된다. 다만 급성 대동맥 박리가 상행 대동맥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동맥 파열이 있거나 영상 검사에서 파열에 임박한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신장, 복부 장기, 하지로의 혈류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대동맥내 스탠트 삽입술 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혈압 조절, 박리 진행 억제, 통증 해소를 목표로 진행된다. 흔히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는 베타차단제, 니트로프루시드 나트륨, 칼슘통로차단제 등이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펜타닐,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가 쓰인다.
질병청은 "대동맥 박리만 선택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고 대다수 환자가 보이는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족 중에 대동맥 관련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담당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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