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 거래일(3186.38)보다 15.04포인트(0.47%) 오른 3201.42에 개장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2.23)보다 2.69포인트(0.33%) 상승한 814.92에 거래를 시작했다./사진=뉴시스

17일 코스피가 장중 급락 후 낙폭을 되돌리며 보합권을 회복했다. 또한 이날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해 하향 조정의견을 내며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1.85%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3186.0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은 간밤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로 뉴욕증시가 요동친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부인 발언으로 반등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억원, 1042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6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5%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7.60%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급락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직격탄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Neutral(중립)'로 하향 조정하며 "2026년 HBM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부터 HBM 산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SK하이닉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에 과도하게 낙관적인 HBM 시나리오가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급락 여파로 SK그룹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20% 넘게 보유한 SK스퀘어는 8.44%, 지주사 SK는 5.82%, SK우는 3.33%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13%), IT서비스(1.08%), 전기가스(0.81%)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운송창고(-0.68%), 전기전자(-0.44%)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39%), LG에너지솔루션(1.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9%), 셀트리온(1.70%) 등 다른 대형주들은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816.34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