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챗GPT
#. 2023년 7월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중국인 체류자의 보험사기 행각이 밝혀져 한창 떠들썩했다. 2022년 12월 한국에 입국해 평택시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A씨는 이듬해 3월 메리츠화재 실손의료보험·질병보험에 가입했고 가입한 지 3개월 만에 뇌혈관질환 진단을 받고 실손의료보험에서 139만원, 질병보험 진단비로 10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증상을 호소했고 중국에서 고혈압약을 처방받아 복용해 온 상태였다. 이는 A씨가 보험에 가입할때 "병력이 없다"고 고지한 것과 다른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와 같이 근무하던 한 직원의 제보로 받혀졌다.


메리츠화재 SIU(보험사기조사센터) 조사 결과 A씨는 메리츠화재 외에도 2개의 보험사 상품에 집중 가입했다는 게 드러났다. 결국 A씨는 메리츠화재 등으로부터 수령한 보험금을 전액 반환했다.

메리츠화재가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보험사기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사기 적발에 적극 활용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부분에서는 걸음마 단계지만, 보험사기 관련 교육·홍보를 강화하면 조사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매년 상반기 100여개의 영업본부 임직원, 영업가족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보험사기 예방활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권역별로 SIU센터의 조사실장과 보상센터장, 손사파트장이 함께 100여개 영업본부를 방문해 보험사기 예방 홍보용 전단지와 명함을 배포하고 보험사기 적발 사례 등을 담은 13분짜리 영상물 시청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영업본부의 사무실 입구에 배너 입간판을 설치하고 보험사기 방지 포스터도 배포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보험사기 제보 활성화 등 보험사기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자체적으로 보험사기 예방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그래픽=챗GPT 생성이미지
'보험사기 방지 서약서' 작성을 독려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메리츠화재는 신규 영업조직을 위촉할 때 보험사기 방지 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서약서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회사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업가족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제보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하는 홍보 업무를 실시하는 한편 영업가족 보험사기 제보 핫라인 영업포털을 신설하고 현장출동자 명함에 '보험사기 제보' 연락처를 포함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사기 조사 역량을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하는 '보험사기 아카데미'에 적극 참여해 조사기법 및 신 보험사기 유형을 익히고 SIU 조사 시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팀원들은 매년 시행하는 보험사기보사분석사 시험문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고도화·조직화되는 사기 수법 및 해결 방안 등을 현실감 있게 익히고 있다. 이 같은 활동 등을 통해 메리츠화재는 매년 4000건 이상의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28년 역사 메리츠화재 SIU, 업계 최장수 보험사기 조사 조직
메리츠화재 SIU는 28년 역사를 가진 보험업계 장수 보험사기조사팀이다.

1997년 동양화재 교통사고연구실 '보험사기조사조직'으로 시작할 당시 관리자 1명, 조사자 4명 등 총 5명이던 인력은 2005년 '보험사기조사실'로 승격될 때 9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메리츠화재 SIU는 관리자 1명, 기획지원 업무 4명, 조사자 18명 등 총23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사적인 캠페인 등을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면서 "보험금 누수는 막으면서 선량한 고객은 보호하는 보험금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