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기독교 신앙과 문화의 역사를 담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하 기독교역사관)이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12일 서울 은평구에 정식 개관한다.
기독교역사관은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했으며 교파와 교회 안팎을 아우르는 '허브형 박물관'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이곳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서울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 지원 아래, 부지 매입과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올해 3월 상설 전시공사를 마치고,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쳤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은 "교파를 초월해 한국기독교 전체의 흐름을 다룰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세금으로 조성된 만큼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성 높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역사문화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곳, 수장고, 열람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실이,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교육공간이 있다. 전시는 시대별(한말~민주화 이행기)로 짜여져 '아주 보통의 주말' 같은 시민참여형 전시도 열린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선교사 로제타 홀이 쓴 1906년 엽서, '코리아 미션필드' 전질 원본, 남궁억의 자수 무궁화 지도, 게일 신역 성서, NCCK 인권위원회 회의록 등이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 민주화 운동, 일상 신앙문화까지 다양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교육, 아카이빙, 학술활동도 병행한다. 시민 대상 인문학 프로그램과 연 2회 학술세미나, 도슨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지역 기독교 박물관과의 연대도 추진해, '허브형 전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기채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부이사장은 "세계 박물관계가 지향하는 '열린 공간'에 부합하는 박물관이 될 것"이라며 "비기독교인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심 박물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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