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김기현 기자 = 배우 송영규(55)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출연 중인 작품에 모두 불똥이 튀었다.(관련 기사 2025년 7월 25일 오후 뉴스1 단독 보도…[단독] '5km 만취운전' 배우 송영규 송치목격자 신고로 검거)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영규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로부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송영규 차량을 특정해 그를 검거했다. 당시 경찰이 송영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송영규는 한 달 전 경찰에 음주운전이 적발됐음에도 함구했다. 7월 잇따라 공개를 앞둔 작품 측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5일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첫 방송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는 '트라이'에서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현재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는 목사 윤세훈 역으로 출연 중으로, 두 작품 제작진 모두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영규는 현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도 출연 중이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9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송영규는 극 중 주요 역할인 '페니맨' 역을 맡았으며, 이날 오후 7시 30분과 오는 27일 오후 2시와 7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제작사 쇼노트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내부에 전달하고 확인 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영규는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공공매체인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고 공공 문화기관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는 배우로서 높은 공적 책임감이 요구되는 만큼,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후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서 신스틸러로서 활약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최반장' 역할로 출연한 1000만 영화 '극한직업'(2019)이 있고,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에서도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