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 피아노계의 거장' 예핌 브론프만(67)이 25년 만에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9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 무대가 열린다.
예핌 브론프만은 폭발적인 테크닉과 섬세한 서정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브론프만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과 브람스, 프랑스 인상주의의 거장 드뷔시,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의 정수를 잇는 프로코피예프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예핌 브론프만은 1부에서는 슈만의 '아라베스크 C장조, Op.18'과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Op.5'를 통해 깊이 있는 서정과 내면의 열정을 들려준다. 2부에선 드뷔시의 '영상 제2권, L.111',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 B♭장조, Op.83'으로 근대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론프만의 내한 리사이틀은 2001년 이후 25년 만이다. 협연이 아닌 솔로 무대로, 그의 음색과 해석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지난 2023년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함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리사이틀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 예술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깊이와 통찰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 러시아 피아니즘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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