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재욱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파트장)는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미국 시장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 '펀더멘탈 중심의 장기 보유' 원칙을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관세 이슈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큰 변동성을 겪었지만 이는 과거에도 반복돼 온 일"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수렴하는 구조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25개국에서 약 7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주식, 채권, 멀티에셋 등 전 영역에 걸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포괄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는 2008년 진출해 글로벌 리서치 기반 전략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이 파트장은 AB자산운용 한국법인에서 주식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거시환경과 기업 실적 기반 종목 선별 전략을 통해 장기 성과를 내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 시장의 특성을 기반으로 이 파트장은 단기 급락이 아닌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단기 급락에 반응해 매도한 투자자는 이후 급등장에서 회복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실제 1980년 이후 10년 단위 누적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단 10일의 상승장을 놓쳤을 경우 장기 성과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파트장은 최근 미국 시장 투자자들에게 매그니피센트7(M7) 중심 포트폴리오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파트장은 업종의 경계를 넘어 기업 자체 경쟁력 중심의 선별적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나 기술 혁신이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성장주·가치주의 경계보다 '기업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미국 시장은 절대적인 지표로 보면 비싸 보일 수 있으나 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정당화된 구조"라며 "단순한 저평가보다 수익성과 펀더멘탈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파트장은 미국 외 글로벌 시장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외 유럽, 일본, 신흥국 등에서도 밸류에이션 대비 성장성이 기대되는 선별적 기회가 늘고 있다"며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유지하되 글로벌 분산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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