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적생 듀오' 김시훈-한재승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7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IA는 시즌 전적 48승4무47패(0.5052)가 돼 이날 패한 KT 위즈(47승4무48패·0.5051)를 승차 없이 승률로 따돌리고 5위에 복귀했다.
반면 한화는 2연승이 끊기면서 59승3무38패가 돼 2위 LG 트윈스(58승2무41패)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이날 2-2로 맞선 6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나성범이 2루타를 때려 한화 선발 류현진을 내려보냈고, 한준수가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쳐 나성범을 불러들였다.
3-2의 살얼음 리드 상황에선 '이적생 듀오' 김시훈, 한재승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이들은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노시환을 병살타,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시훈은, 7회도 삼자 범퇴 처리했다.
8회 1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김시훈은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최지민은 2사 3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빗맞은 땅볼을 맞았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동점을 주지 않았다.
9회엔 김시훈과 함께 팀을 옮긴 한재승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연투로 이날 휴식을 취하게 되자 한재승을 임시 마무리로 선택했는데, 대성공이었다.
한재승은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의 타석에서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2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시훈은 이적 후 첫 승이자 올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한재승은 전날(7월31일) 두산전 승리투수에 이어 이날 경기에선 세이브를 수확했다. 2021년 데뷔한 이래 1군 무대 첫 세이브.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분투했으나 시즌 6패(6승)째를 안았다.
대구에서는 원정팀 LG가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었다.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시즌 전적 59승2무40패가 돼 선두 한화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의 삼성은 48승1무50패로 NC 다이노스(45승5무46패)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회말 먼저 2점을 내줬으나 3회초 천성호의 솔로홈런과 문성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4회초엔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초 2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에 이은 신민재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박해민은 이 도루로 개인 통산 450도루(역대 5번째)의 대기록을 썼다.
7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선 김진성이 등판해 르윈 디아즈를 범타 처리했고, 9회엔 마무리 유영찬이 문을 닫았다.
임찬규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고, 유영찬은 11세이브(1승1패)를 수확했다.
잠실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7-2로 제압했다.
5연승을 질주한 SSG는 시즌 전적 49승4무46패로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의 두산은 41승5무54패(9위)가 됐다.
SSG는 1-2로 뒤진 5회초 1사 1,2루에서 정준재, 최정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엔 김성욱(1점홈런), 7회엔 하재훈(2점홈런)의 대포로 승기를 굳혔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7승(7패)을 기록했다.
고척에서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눌렀다.
7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전적 29승4무69패가 됐다.
반면 키움에 덜미를 잡힌 롯데는 55승3무43패로 3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6회말 임지열의 3루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선 고영우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보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는 1이닝을 잘 막고 시즌 15세이브(2승1패)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홈팀 NC가 KT를 5-3으로 눌렀다.
시즌 전적 45승5무46패가 된 NC는 7위로 올라섰고, KT는 50승3무49패 6위로 내려앉았다.
NC는 갈비뼈 부상 이후 24일 만에 돌아온 맷 데이비슨이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5회말엔 권희동의 결승 솔로홈런과 박민우의 추가 적시타로 달아났고, 이후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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