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세영(32)과 김아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김세영은 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포스콜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가 된 김세영은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세영은 투어 통산 12승의 베테랑이지만 2020년 이후로 5년 가까이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엔 4차례 '톱1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는 이날 강풍 속에서도 분전했다. 2번홀(파4)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0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2번홀(파3)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다시 한 타를 잃으면서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경기 후 "꽤 단단하게 플레이했지만 몇 홀에서 실수를 범했다"면서 "바람의 영향이 큰 홀들이 몇 개 있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은 정말 힘들다. 링크스 코스의 특징이 크게 드러나는 코스에선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아림(30). ⓒ AFP=뉴스1


김아림도 김세영과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데, 3번째 우승을 올 시즌 개막전에서 기록했다.

김세영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톱10' 4번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 초반에 몰려 있고 최근엔 다소 샷감이 좋지 못했다가 이번 대회에서 반등하고 있다.

김아림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3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엔 파 행진으로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2개의 보기가 나오면서 1언더파로 마쳤다.

김세영과 김아림과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11언더파 133타)와는 8타 차로 격차가 큰 편이다. 하지만 아직 이틀의 경기가 남아있어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다.

야마시타는 이날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7개를 쏟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야마시타 미유(일본). ⓒ AFP=뉴스1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13승을 쓸어 담은 뒤 올 시즌 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야마시타는 '톱10' 6번이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LPGA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야마시타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다케다 리오(일본)가 8언더파 136타로 야마시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다케다는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LPGA에 본격 데뷔한 올해도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김세영과 김아림을 제외하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안나린(29)이 1언더파 143타 공동 19위에 올랐고, 유해란(24)이 공동 28위, 김효주(30)가 공동 35위를 마크했다.

전인지(31). ⓒ AFP=뉴스1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던 전인지(31)는 2라운드에만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35위로 밀렸다.

신지애(37)를 비롯해 방신실(21), 윤이나(22), 고진영(30), 최혜진(26) 등은 모두 컷 탈락했다.

특히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만 무려 8타를 잃는 부진을 보이며 전날 공동 4위에서 93위까지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언더파 공동 10위,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오버파 공동 5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