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 승무원 4명은 지난달 30일 미국 시애틀 카운티 고등법원에 보잉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보잉이 737맥스 9기종 항공기와 부품 제조·판매·수리 과정에서 과실과 주의 의무 위반을 저질러 신체적·정신적 부상, 경제적 손해 등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대리인인 트레이시 브람미어 변호사는 "승무원들은 훈련받은 대로 용감하게 행동했고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이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여객기 도어플러그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어플러그는 사용하지 않는 항공기 비상구 자리에 부착된 패널 형태 덮개다. 이 사고로 객실에 큰 구멍이 생기고 승객들 소지품이 바깥으로 빨려 나갔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6월24일 "보잉의 미흡한 직원 훈련과 지침 미비, 적절한 감독 부재가 사고를 초래했다"며 해당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도어플러그를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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