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의 평점을 매기던 영국 기자가 '토트넘 손흥민' 고별전에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약 64분을 소화,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고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앞서 토트넘과의 이별을 예고했던 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5년부터 이어진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매듭지었다.
동료들은 손흥민을 헹가래하며 예우했고 손흥민은 동료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그동안 토트넘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왔다.
손흥민의 10년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는 손흥민이 부진할 때는 "(뛰었는지) 보이지 않았다"며 평점 4~5점의 혹독한 평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평점은 달랐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이 탄성을 부를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는데,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 경기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만큼은 전통을 버리고, (한 경기가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전체의 시간을 평가하겠다. 매년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그에게 평점을 매긴다. 10점 만점"이라고 적었다.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현지 기자가 '레전드'에게 바치는 감사의 표현이자, 마지막 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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