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중요한 적시타로 기세를 이어갔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4일) 뉴욕 메츠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5출루의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8월 열린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8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선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의 커브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초에도 2사 1,3루의 득점 찬스였는데 이번엔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3번의 아쉬움은 없었다. 5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다시 이정후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피츠버그의 바뀐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초구 시속 97.9마일(약 157.5㎞)짜리 강속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깨끗이 갈랐다.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의 시즌 9번째 3루타.
팀이 4-1로 달아나게 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정후는 8회초 4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만 이정후의 타점이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잭 스윈스키에게 2점홈런을 맞고 4-3으로 쫓겼고, 9회말엔 조이 바트에게 동점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아이샤 카이너-팔레파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5 역전패를 당했다.
이 역전패로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의 승리도 날아갔다. 벌랜더는 이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구원진의 난조에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지독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벌랜더는 1승8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56승57패(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5할 승률이 다시 붕괴했다.
반면 2연승의 피츠버그는 49승64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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