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오는 11월 미국 명품브랜드 톰 브라운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톰 브라운은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품질의 소재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선보였으나 2023년 7월부터 톰 브라운 코리아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톰 브라운은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광주신세계는 백화점과 연결된 광천터미널 부지 확장을 통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밝히면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명품 매장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광주신세계가 이처럼 명품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광주신세계와 도보로 20~30분거리에 위치할 더 현대광주의 건립 속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본관 옆 유스퀘어문화관을 철거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옛 전방·일신 방직 부지에 지어지는 더 현대광주는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27년말 준공, 2028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광주신세계의 더 그레이트 광주 개점시기가 더 현대광주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광주신세계는 복합쇼핑몰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쪽보다 명품 입점이라는 소프트웨어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 건립 시기도 늦어지고 명품 입점도 더 현대광주보다 뒤쳐질 경우 경쟁에서 밀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바운더리 내의 명품 매장의 입점은 선발 주자들에게만 주어지는게 유통업계의 특성이다.
지역 관련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건립 속도전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수 없더라도 더 현대광주가 명품 매장까지 선점해 버리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양 유통사의 명품 입점 선점을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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