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장기인 외곽슛 난조에도 괌을 완파하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 진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괌을 99-66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권을 놓고 토너먼트를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 호주(3승)에 이어 A조 2위를 마크한 한국은 이날 B조 3위 괌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14일 C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중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직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3점 슛 22개를 넣으며 가공할 만한 외곽 공격을 뽐낸 한국은 이날 외곽 난조에 시달렸다.
총 38개의 3점슛 시도 중 림을 가른 건 단 8개뿐이었다. 성공률은 21.1%에 그쳤다. 2점슛 성공률(62%)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간 정확한 외곽슛 적중률을 자랑한 이현중(나가사키)도 10개 중 2개만 성공시켰다. 결국 한국은 1쿼터를 17-18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슛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하윤기(수원 KT)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유기상(창원 LG)의 외곽포에 이은 골 밑 득점, 그리고 이현중이 3점 슛을 성공시켜 27-21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쿼터 중반부터 문정현(KT)이 종횡무진하며 홀로 12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쳤고, 전반을 50-28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에도 초반 연속 8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하윤기의 3점 플레이와 정성우의 속공 등 괌을 거세게 몰아친 끝에 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30점 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76-45에서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23점을 추가로 넣어 완벽한 승리를 작성했다.
무릎을 다친 이정현(고양 소노)이 나서지 못했지만, 팀 내 최다인 18점을 넣은 문정현을 중심으로 이현중(14점)과 하윤기, 유기상(창원 LG·이상 13점) 등이 힘을 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여준석(시애틀대)은 4쿼터 투입돼 10분을 뛰며 9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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