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주일의 달콤한 휴식을 마친 이예원(22)이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14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로는 이예원이 첫손에 꼽힌다. 이예원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주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이예원은 "메디힐로 옮긴 뒤 참가하는 첫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경기 중에는 최대한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몽베르 컨트리클럽은 샷이 중요한 코스"라며 "페어웨이를 놓치면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티샷에 가장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승 고지를 밟으며 주요 타이틀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뒀던 이예원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쓸 수 있다.
역시 메디힐의 후원을 받는 김아림(30)과 안나린(29)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잠시 쉬고 이번 대회를 위해 귀국했다.
특히 김아림은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다. 김아림이 KLPGA투어에 출전한 건 2023년 한화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레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오히려 더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갈 것 같다"고 했다.
최근 흐름도 좋다. 김아림은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엔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유럽에서 장거리 비행으로 귀국해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샷감도 좋은 편이다. 어느 대회에 출전하든 언제나 임하는 목표는 같다.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경(25)도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는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5위, 2위, 3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대회 코스는 변경됐음에도 '대회 궁합'이 좋았던 셈이다.
박현경은 "산악 지형인 몽베르 컨트리클럽은 선호하는 유형의 코스"라면서 "좋은 샷과 퍼트도 중요하지만 코스 매니지먼트가 더욱 중요해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인스폰서 대회가 돼 예전보다 더 떨리지만, 부담 없이 즐겁게 임하겠다. 작년에 기록한 3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박지영(29)이다. 박지영은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무관 탈출을 노린다.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기도 했고, 작년에도 많은 타수를 줄이며 우승했다"면서 "올해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올해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이예원 외에 유일한 '다승자'인 방신실(21)이 3승에 도전하고, 이번 시즌 우승 없이 '톱10' 10번으로 평균타수 1위에 올라있는 유현조(20)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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