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넷플릭스의 투둠(Tudum)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1억 846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역대 넷플릭스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누적 시청 시간은 3억 760만 시간이다.


역대 1위를 기록 중인 영화는 2021년 공개된 '레드 노티스'다. 드웨인 존슨과 라이언 레놀즈, 갤 가돗 등이 주연한 '레드 노티스'는 누적 시청 시간 총 4억 5420만 시간을 기록했고, 2억 3090만 시청수를 기록 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레드 노티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4630만 시청수가 더 필요하다.

앞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에 올라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이자 데몬 헌터스인 헌트릭스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악마인 이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흥미롭게 담아내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배우 안효섭, 이병헌이 영어 더빙에 참여했다.


K팝 아이돌 문화에 판타지를 접목한 이 작품은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몬스터 호텔' 등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Maggie Kang) 감독과 크리스 애펄헐즈 감독이 공동 연출자다.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랐으며 서태지와 H.O.T.등 한국의 1세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즐기며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지 두 달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작품 속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나 사자보이즈가 부른 노래는 실제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빌보드 차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예고 기사 등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8월 1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직전 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골든'은 지난 2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일~7일 자) 1위에 오른 바 있다.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