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슈퍼컵을 준비하는 이강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25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2025-26시즌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PSG의 상대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잉글랜드)이다.


이 대회를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코리언 더비'는 손흥민(LA FC)과 양민혁(포츠머스)의 이적으로 무산됐다.

PSG와 토트넘은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을 펼쳐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 쿠프드 프랑스(프랑스컵) 등 3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지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체면을 살렸다.

밝은 분위기에서 UEFA 슈퍼컵을 준비하는 PSG. ⓒ AFP=뉴스1


객관적 전력에서 PSG가 앞선다. PSG는 지난 시즌 트레블 달성 시 주축이었던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아슈라프 하키미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잔류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균형잡힌 전력을 자랑하면서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PSG가 지난 7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SG는 지난 7월 14일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뒤 약 3주 휴식을 취하고 최근 다시 소집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을 준비한 기간이 약 1주일 밖에 안된 PSG는 아직 연습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아시아와 유럽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며 새로운 전술을 입히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하고, 제임스 매디슨이 장기 부상을 당하는 등 일부 핵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모하메드 쿠두스, 주앙 팔리냐 등을 영입해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부분을 보완했다.

FBL-EUR-SUPERCUP-2025-TRAINING-TOTTENHAM ⓒ AFP=뉴스1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코리언 더비는 무산됐다.

PSG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이강인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 이번 대회 출전도 앞두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출전하면 2008년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한국 선수가 슈퍼컵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 소속이었던 손흥민과 양민혁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 더 이상 팀에 없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고, 양민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