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을 하며 10kg을 증량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격 베드신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연출 박승우) 출연 배우 임성재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임성재는 '착한 개인주의자'인 변호사 하상기를 연기했다.
임성재는 자신이 연기한 하상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귀여운 캐릭터다, 오해를 받거나 괴로운 상황에서도 '언젠가 다른 기회가 오겠지' 하고 넘기는 친구인데 그런 부분이 귀여웠다"라며 "상기가 아마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 나와 가장 닮지 않았나 한다, 엄마를 대할 때 애정이 있으면서도 무심한 태도에서 그런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기가 변호사 역이라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직업보다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그동안은 험한 인상의 무뢰한 같은 역들을 했다 보니 초반에는 이질적이었는데, 갈수록 내 얼굴에서 변호사의 얼굴이 보였다는 댓글을 읽으면서 희망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서초동'에서는 어쏘 변호사들끼리 식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밥을 먹는 건 '편안함의 상징'이 아닐까 했다, 불편한 사람과는 그렇게 밥을 먹을 수 없지 않나, 어쏘들의 관계가 편안하게 이어지는 것을 암시하지 않았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면에는 복스럽게 나와야 하니까 숟가락이 입에 들어갈 때 '합' 소리를 냈다, 내 노하우"라며 "내가 당뇨가 있어서 먹는 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이 '풀 위주로 먹어라'라고 하면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임성재는 '서초동'을 위해 증량을 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살을 예쁘게 빼놨는데 '서초동' 때문에 짧은 기간에 살을 찌워야 했다, 12kg 증량이 목표였는데 10kg을 찌웠다"라고 작품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서초동' 마지막 회에서는 하상기(임성재 분)와 김류진(김지현 분)의 파격 베드신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임성재는 "우리도 놀랐는데 감독님도 고심 끝에 이 장면을 넣으셨다, 두 사람이 서로 머뭇거리다가 관계가 급진전하는데 이게 실수는 아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그 장면을 넣으신 듯하다"라며 "첫 베드신에 눈앞이 캄캄했고 촬영할 때도 몸이 굳어 어찌할 바 몰랐는데, 댓글을 보니 많이 귀여워해 주셔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주변 분들은 베드신에서 충격을 한 번 제대로 받았더라, 내 목 아래로 살이 나올 줄 몰랐다고 한다"라고 솔직한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로맨스를 처음 체험한 임성재는 '로코' 장르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시켜만 주면 20kg을 감량해서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턱살이 안 접히게 나오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말미 하상기는 자신의 꿈을 좇아 퇴사 후 대학원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실제 임성재는 꿈과 현실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 임성재는 "꿈을 좇아 배우가 됐고 지금도 하고 있다"라며 "꿈과 현실을 구분 짓는 건 '내가 뭘 생각하는지'가 결정한다고 본다, 나는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대본 보고 연기를 얘기하는 게 좋은 걸 보니 아직 꿈을 좇아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지난 10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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