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아시아컵 8강에 진출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전에서 괌을 99-66으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권을 놓고 토너먼트를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 호주(3승)에 이어 A조 2위를 마크한 한국은 이날 B조 3위 괌을 상대한 8강 결정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낙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외곽 난조로 괌에 리드를 내줬지만, 2쿼터 들어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안 감독은 "경기 시작을 잘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의욕을 보이면서 우리 특유의 압박 수비, 주도권, 제공권 등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4일 C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중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괌전에서 떨어진 외곽슛 성공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레바논전에서 3점슛 22개를 폭발시켰던 한국은 괌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21%(8/38)로 급락했다.
안 감독은 "슛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다"면서 "더 좋은 오픈 찬스를 만들어 슛을 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슛 난조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압박 수비, 리바운드와 곧바로 이어지는 속공에 신경 써야 한다. 실책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난적' 중국을 넘어야 한다. 안 감독은 "지금 선수단의 응집력과 집중력, 사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이 분위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별리그 2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3차전 레바논전에 결장했던 여준석(시애틀대)은 이날 4쿼터에 교체 출전해 10분을 뛰며 9득점 했다.
안 감독은 여준석의 중국전 출전 여부에 대해 "앞으로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괌전에서 13점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한 하윤기(수원 KT)는 "중국과 8강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누고 철저히 분석해서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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