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아씨두리안'(왼쪽), '결혼작사 이혼작곡'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3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다.

지난 13일 TV조선(TV CHOSUN)은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컨피던스맨 KR'과 '다음생은 없으니깐' '닥터신'을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닥터신'이었다.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닥터신'은 임성한(피비/ Phoebe) 작가의 신작으로, 2023년 방송된 '아씨두리안'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닥터신'은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시도하는 '메디컬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색다른 시선의 대사를 던졌던 임 작가가 과연 메디컬 장르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가 궁금증이 커지게 하는 것.

당시 '오로라 공주'에서는 극 중 설설희(서하준 분)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자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에요"라며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들 죽이는 짓 안 할래요"라고 대사를 남긴 바 있다. 해당 대사는 암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남겼고, 이후에는 밈이 되어 수많은 패러디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는 소위 '막장'으로 불리는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이기도 하기에, 과연 메디컬 장르 드라마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간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결혼작사 이혼작곡' '아씨두리안'을 통해 '파격' 그 자체의 전개를 펼치는 드라마를 집필해 왔다.

특히 각각의 드라마에서 임 작가는 겹사돈, 이복동생의 남자를 빼앗는 설정,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 전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가 너무 웃어서 사망하는 인물, 귀신에 빙의되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장면 등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작 '닥터신' 또한 단순히 메디컬 장르로만 표기되는 것이 아닌 '메디컬 멜로' 드라마로 소개되었기에 임 작가의 주특기인 복합장르의 영역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숱한 작품들에서 기상천외한 스토리들을 펼쳐내면서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로 자리 잡은 임성한 작가. 과연 그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은 또 어떤 신선한 설정과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