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5.8.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발전한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극찬했다.


염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임찬규가 이제야 선발 투수로서 자신만의 투구 스타일을 정립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3패)을 올렸다.

이로써 임찬규는 2023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또한 시즌 평균자책점을 2.69까지 낮춰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1위다.

눈에 띄는 점은 기복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한 임찬규는 이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승수를 쌓아왔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으로 올라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두 차례 5점을 허용한 적이 있지만, 다음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빨리 끊어냈다.

하이파아브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오른쪽)과 임찬규(가운데). 2025.3.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염 감독은 "(지난 2년간)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 중후반이었다. 타선 도움도 받으며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며 "제구가 좋을 때는 투구 내용이 좋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실점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조금 다른데, 우선 운이 많이 따라주면서 평균자책점이 많이 내려갔다. 가진 구속과 구종으로 타자와 잘 싸우기도 했다"며 "특히 임찬규가 흔들릴 수 있는 날이 예년보다 훨씬 적어졌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임찬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임찬규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경험이 축적됐다. 어떤 볼 배합으로 타자와 싸워야 할지 자신만의 투구 스타일을 정립했다. 이는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라며 "그래서 위기가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경기 운영 능력도 확실하게 발전됐다"고 호평했다.

이어 "자기만의 투구 스타일이 정립된 임찬규는 구속이 떨어져도 10승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앞으로 '롱런'할 수 있는 투수가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