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3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시구를 펼쳤다. (텍사스 레인저스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을 찾아 시구를 펼쳤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오른 추신수는 환영해주는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인사했고, 이어 왼손으로 힘차게 공을 던졌다.

시구 후에는 시포를 맡은 코리 랙스데일 1루 코치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마지막 팀이다.

지난 6월 14일 SSG 랜더스 소속으로 은퇴식을 치른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으로부터 시구자로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메이저리그를 떠난 지 꽤 됐는데 텍사스에서 이렇게 나를 기억해주고 초대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를 거쳐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은퇴식 날인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MLB시절 동료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6.14/뉴스1


이후 2021년 SSG로 이적, 4시즌을 더 뛰고 현역 은퇴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이 때문에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추신수는 이날 시구를 통해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경기 전에는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추신수의 시구가 텍사스에 힘을 보탠 것일까.

텍사스는 9회초 작 피더슨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4-3으로 이겼다. 텍사스의 시즌 성적은 64승66패.

한편 텍사스 구단은 이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드리안 벨트레의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추신수와 절친한 벨트레는 지난 6월 방한, SSG 2군 선수단을 대상으로 강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