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혀 후반기 첫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이번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친 LG는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1승2패) 이후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팀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LG는 8월에 18승1무6패를 올렸다.
시즌 46패(76승3무)째를 거둔 LG는 이날 삼성과 대전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2위 한화 이글스(70승3무51패)와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키움은 LG를 잡고 127경기 만에 40승(4무83패) 고지를 밟았다.
LG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주성원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뺏겼다.
2회말 1사 3루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손주영이 난타당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손주영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송성문과 임지열에게 연거푸 2루타를 맞았고 대거 3점을 허용했다.
LG는 7회초 2사 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의 폭투로 추가 실점, 1-5로 끌려갔다.
라울 알칸타라에게 꽁꽁 묶였던 LG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 김현수 등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 만회하는 동시에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는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8회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문성주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오스틴의 타구가 투수 조영건의 다리를 맞고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고, 이어 문보경이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5-5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LG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현수가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려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투입된 9회초에 결승점을 뽑아냈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이주형의 고의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는데 유영찬이 김태진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송성문이 홈으로 들어와 균형을 깼다.
LG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삼자범퇴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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