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 압수창고에서 5대 민생범죄 단속 물품들이 놓여져 있다. 관세청은 이날 국민의 안전·생명·재산을 위협하는 5대 국경 민생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혔다. '5대 민생범죄'에는 불법 식·의약품, 생활·산업안전 위해물품, 총기·마약, 자본시장 교란, 범죄자금 불법유출·재산도피·개인정보 도용이 해당한다.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제공=뉴스1

최근 들어 우리나라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전례 없이 폭증하며 마약 청정국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 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2736kg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한 해 전체 적발량(787kg, 866억원) 대비 물량은 3배, 금액은 1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세관별 추이를 보면 서울본부세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7kg, 18억원 규모였던 적발량이 올 1~7월 동안 무려 1695kg, 8453억원으로 한 해 동안 40배 이상 늘었다. 부산본부세관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인선 의원은 "반년 만에 1조원이 넘는 마약이 적발됐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며 "정부와 관세청은 해외 밀반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망을 뿌리째 제거할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