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마케팅·세일즈 총괄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한국은 벤츠에게 핵심적인 지역 입니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뮌헨 메세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슈퍼 럭셔리와 하이엔드 차량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순수 전기 GLC를 최초로 공개했다. 가이젠 총괄은 "그룹 전동화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성 전반을 고려해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세팅이나 에어매틱 서스펜션 등에서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실제 공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에 대해선 "중국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동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벤츠는 여전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 것이 그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고 세련된 소비 성향을 갖고 있어 본사에서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테슬라, BMW 등과 구별되는 벤츠만의 경쟁력으로는 고객 경험을 꼽았다. 가이젠 총괄은 "판매 대수 경쟁보다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며 "고객이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벤츠 패밀리'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8월 S-클래스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을 한국에 출시했고, GLS 등 상위 SUV 모델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이사회 회장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한 국가를 방문할 때는 언제나 중요한 비즈니스 의제를 다루기 위함"이라며 "한국은 경영진 차원에서도 비중이 큰 시장이기에 이번 방문 역시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