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호날두의 모습. /사진=로이터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헝가리는 전반 21분 버르너버시 버르거(페렌츠바로시·헝가리)의 헤딩골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36분 주앙 칸셀루(알 힐랄·사우디)의 크로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호날두는 후반전 역전골을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뽐냈다. 그는 후반 11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호날두의 월드컵 예선 통산 39번째 득점으로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이번 득점은 그의 통산 943골(프로 802골·A매치 141골)로 목표인 1000골까지 한 발 더 다가섰다.

헝가리는 후반 39분 버르너버시가 다시 한번 헤딩으로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41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칸셀루가 직접 골망을 흔들며 3-2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2전 전승(승점 6점)으로 F조 1위에 올랐다. 패배 팀 헝가리는 승점 1점(1무 1패)으로 조 3위로 추락했다. 유럽예선은 54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지른 뒤 각 조 1위는 본선 직행,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득점에 관여한 칸셀루(8.8점), 실바(8.6점), 호날두(7.9점) 순으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87분 동안 활약한 호날두는 유효 슛 3회(4회 시도), 패스 성공률 93%(14회 시도 중 13회 성공) 등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