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를 치른 경험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팀훈련중인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차상엽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 하에서의 첫 훈련을 즐겁게 마쳤다.

글라드바흐는 지난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훈련 시간을 가졌다. 이날 훈련은 팬들에게도 공개된 오픈 트레이닝 형태였고 헤라르도 세오아네 전 감독이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0-4로 완패한 후 이뤄진 첫 팀 훈련이었다.


폴란스키 감독은 각 훈련 과정마다 큰 소리로 훈련 방향이나 선수들의 움직임을 일일히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다. 카스트로프 역시 열정적으로 각 훈련에 참여했고 특유의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훈련을 지켜본 팬 디터(28)는 "카스트로프 같은 새롭게 영입된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훈련을 마친 카스트로프는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을 나섰다. 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팀 훈련 이후 만난 카스트로프는 최근 대표팀에 합류했던 경험에 대해 "한마디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특별히 어느 한 선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동료들이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를 치른 경험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팀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는 카스트로프. /사진=차상엽 기자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10일과 14일 국내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카스트로프가 명단에 포함될 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10월에 열리는 경기들에 대해서도 당연히 기대감이 크다"며 밝혔다.


글라드바흐는 오는 22일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글라드바흐는 개막 후 3경기에서 전패했고 아직 올시즌 첫 골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올시즌 두 경기 출장했고 모두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폴란스키 감독 하에서 카스트로프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