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개원 39주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례 정책 세미나'에서 박찬국 한국외대 기후변화융합학부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AI 훈련에 들어가는 전력 수요는 순간적으로 50%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데이터센터 용량이 크지 않을 때는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들이 이 같은 학습을 한다면 전력망에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공급량이 일정한 수준에서 공고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떨어져 공급과 불일치가 발생하면 주파수·전압 등이 불안정해져 전력망 부담이 커져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AI 데이터센터의 밀리초·초·분 단위 극심한 부하 변동은 기존의 전통적인 전력망 설계 가정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대규모 부하의 동시 이탈이 연쇄 정전의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