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이 유럽 방산기업에 주목한 이유는 '성장성'이다. 글로벌 안보 지형이 변화하며 유럽 국가 상당수가 방위비를 증액하는 기조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550억달러(약 495조원) 수준이었던 유럽 방위비는 2029년까지 8712억달러(약 1215조원)로 약 145%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14%)이나 중국(40%) 등 국가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증가세다.
새로 내놓은 상품 포트폴리오엔 ▲라인메탈((Rheinmetall AG, 독일) ▲BAE 시스템즈 (BAE Systems, 영국) ▲탈레스 (Thales, 프랑스) ▲레오나르도(Leonardo, 이탈리아) 등이 편입될 예정이다. 유럽 방위비 증액의 핵심인 '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 이 정책은 EU 역내에서 제작된 무기와 방산 장비 구매를 우선시, 유럽 방산기업의 구조적 성장 동력이다.
그는 주목할 우주 기업으로 ▲재사용 우주발사체를 개발한 로켓 랩 ▲위성·모바일 간 통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AST 스페이스모바일 ▲세계 최다 지구 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플래닛 랩스 등을 꼽았다.
ETF 신상품 설명을 맡은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에 따른 구조적 성장과 높은 수주 잔고에 기반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드론과 위성 등 민간 기술로의 사업 영역 확대 등을 고려해 유럽 방산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기가 야기한 안보 패러다임 변화로 유럽 방산 산업은 현재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ACE 유럽방산TOP10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점에선 유럽방산의 매력도가 높다고도 했다. 유럽 방산 P/E(주가수익비율)는 한국·미국 대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설명.
남 본부장은 "미국은 정체, 한국은 조정세에 진입했으나 유럽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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